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지역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6만2176표에서 3만7735표(60.6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 전 대표는 1만4246표(22.91%)를 득표해 2위를, 박 부의장은 1만195표(16.40%)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당원 19만여 명 중 7만여 명이 광주·전남 지역 당원이다. 안 전 대표는 당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크게 승리해 사실상 대선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지역 민심이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당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전 대표를 선택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안 전 대표는 경선 결과 직후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 첫 경선이 뜨거운 열기 속에 공정하게 치러졌다”면서 “국민의당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달라는 광주, 전남, 제주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 투표자 수는 6만2441명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2∼3만여 명을 내다봤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은 흥행했다.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전남·제주에서 총선 민심이 아직 국민의당에 있다고 했을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는데 오늘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
당은 26일에는 전북에서 두 번째 순회경선을 치른다. 전북 당원은 3만여 명에 달한다. 이 지역 투표 결과 역시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가 전북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진다. 여론조사는 4월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