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 불출마 최대 수혜주는 ‘홍준표’

입력 2017-03-16 11:31 수정 2017-03-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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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서 7.1%로 ‘상승세 뚜렷’…다음으로는 안철수ㆍ안희정 순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2017 대선주자 초청 특별대담에서 '천하대란'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2017 대선주자 초청 특별대담에서 '천하대란'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대에 머물던 홍 지사의 지지율은 7%선까지 급등하면서 범보수층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갈 곳 잃은 ‘황교안 지지표’가 야권 대선주자들에게도 이동해 진보 후보들에게 편중된 ‘기울어진 운동장’ 대세가 더욱 굳어지는 분위기다.

16일 리얼미터가 전날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선언을 한 직후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한 결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3.5%포인트 오른 지지율 7.1%를 기록하며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 홍 지사가 32.4%를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3% 선에 그쳤던홍 지사의 지지율은 7%대를 넘어서며 5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 측은 “황 권한대행을 지지하던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60대이상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결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의 홍 지사 지지율 역시 전주 10.3%에서 34.9%로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황 권한대행에 표심이 머물렀던 한국당 지지층이 홍 지사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많은 유권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권 대선주자로도 이동했다. 황 권한대행의 표가 보수층임에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14.9%,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1.6%를 가져갔다. 이는 상대적으로 안 지사와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에 비해 중도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보수정당 후보인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로는 8.0%, 유승민 의원으로는 3.7%를 이동하는 데 그쳤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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