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를 헬스케어 사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각)인도 카르나타카주와 공중 보건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인도에 공개한 제품이자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된 첫 스마트기기 ‘갤럭시탭 아이리스’1000대를 카르나타카주에 지원한다. 보건소는 실시간으로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아이리스 탭으로 전문가와 환자 간 가상 클리닉이 가능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아이리스를 인도에서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기술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은행업무는 물론 여권발급, 납세, 헬스케어, 교육 등 전자정부 업무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카르나타카주는 아이리스 태블릿을 통해 GPS정보를 받아 다양한 위치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의약품을 배달 하는 등 의료관련 정보를 중앙 집중식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의 헬스케어 산업은 지난 수년 동안 이어졌던 인도 경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파는 성장세를 견지해 왔던 분야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많은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향후 5년간 인도의 헬스케어 산업은 연평균 15%에 이르는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의료 정보화(e-Healthcare)육성을 위한 민관 공조 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삼성이 발빠르게 인도 정부와 손을 잡으며 이 시장 주도권 나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의료 환경이 열악한 인도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해 점차 모바일과 연동하는 헬스케어 사업까지 확산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15년에 서남아총괄에 온라인영업팀을 신설하고 주력 사업부에 온라인 전담조직을 구축하는 등 인도 현지 상품기획·개발 및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하기도 했다.
라메쉬 쿠마(Ramesh Kumar) 카르나타카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공공 보건에서 중요하기에 중앙 정부차원에서 뿐 아니라 주 차원에서도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삼성이 기술이 공중 보건 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도움을 줄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