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13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대선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번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제가 부족해 경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성원해주셨던 여러분께 송구하단 말씀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당의 대선 승리, 개혁정부의 창출 및 소외된 호남의 권익 회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26일 여야 주자를 통틀어 가장 먼저 대선출마 선언을 했다. 개혁연합정부 구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특히 호남에 공을 들이며 선거운동을 이어왔지만, 지지부진한 지지율 등을 고민하다 대선 불출마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천 전 대표의 불출마로 국민의당 경선은 안 전 대표, 손 의장이 맞붙게 됐다. 두 주자는 현재 경선 룰에 이어 경선일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