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몽구 여수박람회 명예유치위원장이 키르기즈스탄 총리를 상대로 중앙아시아 BIE(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의 표심을 굳히기 위한 막바지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정몽구 명예위원장은 19일, 알마즈베크 샤르쉐노비치 아탐바예프(Almazb S. Atambaev) 총리, 이사코프 사파르(Isakov Sapar) 총리외교수석 등 키르기즈스탄 정부관계자들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갖고,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갑원 국회 유치특위 위원, 이범연 외교통상부 의전심의관 등 정부유치단과 현대·기아차 관계자들도 자리를 같이해, 여수의 세계박람회 준비현황과 범 국가적인 개최 열의를 키르기즈스탄 정부에 전달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BIE 회원국은 키르기즈스탄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이며, 치열한 막판 유치경쟁으로 2차 결선투표에서 근소한 표차이로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표심 확보는 여수 개최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 명예위원장은 아탐바예프 총리와의 면담에서 “최근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빈번해 지면서 양자간의 우호관계가 지속적으로 증진되고 있다”며 “키르기즈스탄 정부가 박람회 개최지로 여수를 지지해 준다면,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 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여수 세계박람회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키르기즈스탄과 중앙아시아에,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뿐만 아니라 환경보전과 개발의 동시 추구라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탐바예프 총리는 “키르기즈스탄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개발과정에서 이를 잘 보존하고 후세에 전해주는 것이 현세대의 의무”라며 “키르기즈스탄은 여수 엑스포가 추구하는 지구환경 보존이라는 주제를 지지하며, 2012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정몽구 명예위원장은 27일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까지 각국 BIE 대표단을 상대로 여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총력 유치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키르기즈스탄 아탐바예프 총리는 한국과의 투자보장협정, 경제협력협정 등의 체결을 위해 18일 방한했으며, 20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