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부인, 남편 발목 잡나…일본, ‘아키에 스캔들’에 발칵

입력 2017-03-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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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 =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 = AFP연합뉴스

일본이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의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아베 총리는 이 스캔들에 직격탄을 맞아 고공행진 중이던 지지율이 하락세로 꺾였다.

일본 정부가 아키에 여사가 명예 교장으로 있던 학교법인 모리모토학원에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아키에 여사는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명예 교장직에서 사퇴했다. 아베 총리도 모리모토학원에 판 국유지는 쓰레기 매립지이기 때문에 싸게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은 총리와 학교의 관계를 의회에서 연일 추궁하고 있다.

여기에 아베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모리모토학원 법인의 고문 변호사를 맡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일본 제1야당 민진당의 오가와 도시오 의원은 13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모리모토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 이사장이 인터뷰에서 이나다 방위상이 과거 자신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다고 증언한 사실을 공개했다. 오가와 의원은 모리모토학원이 민사재판 준비서면에 소송 대리인 변호사로 이나다 방위상과 변호사인 그의 남편 이름으로 기재된 것을 확인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베 총리는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당 규칙 개정으로 초장기 집권의 길이 열리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 6일 당 대회에서 아베 총리가 앞으로 4년 반가량을 더 집권할 수 있도록 당 총재 임기를 ‘연속 2기·6년’에서 ‘3기·9년’으로 개정하는 것을 결정했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총재 선거에도 출마해 당선하면 2021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지지율도 60% 이상 고공행진을 하며 아베 총리의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아키에 여사의 스캔들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NHK가 지난 8~10일 전국 유권자 952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8%포인트 떨어진 51%를 기록했다. 여타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이니치신문이 11~12일 10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50%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교도통신이 유권자 1018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55.7%를 기록했다. 한 달 전 61.7%에서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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