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114.7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44% 오른 122.78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최근 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해 상승했다. 전 거래일인 10일에 달러·엔 환율은 115엔대까지 상승했다.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지자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로 달러 매도,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10일 발표된 미 고용통계는 양호했으나 시장의 기대를 크게 넘어서는 정도는 아니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3만5000명 증가해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이날 나온 일본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1월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3.2% 감소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를 밑돌았다. 그러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라 2년 2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노바스코샤은행의 숀 오스본 외환 전략가는 “나는 여전히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달러 가치는 다음 주 초부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퍼스트UK의 제레미 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랠리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긴 하지만 아직 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의미 있는 재료는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