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마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퇴임한다. 하지만 탄핵 반대 측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이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는 기존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3일 퇴임하는 이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전원에 대해 대폭 강화된 수준의 경호를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다.
탄핵 반대 집회를 중심으로 재판관에 대한 물리적인 위협을 경고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어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경호요원을 배치했다. 특히 인터넷에 이 권한대행의 집 주소가 공개된 데다 일부 시위대가 박영수 특검의 사진을 불 태우는 등 도를 넘는 위협적인 경고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13일에 예정된 이 권한대행의 퇴임식을 앞두고 탄핵 반대 세력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탄핵 심판 선고 이후 헌재 청사의 경비도 더욱 강화됐다. 경찰은 주말에도 병력을 청사 주변에 배치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