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2곳은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

입력 2017-03-1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소기업 지원정책, 활용도에 비해 실효성 낮아

중소기업 10곳 중 2곳은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 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으나 활용도에 비해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덕희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이 12일 발표한 ‘중소기업정책 활용도에 비해 실효성 낮아’ 보고서에 따르면 1571개(제조업+ICT) 중소기업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 중소기업 중 21.1%(332개사)가 경쟁력 순위가 낮은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이었다.

한계기업이란 최근 3개 회계연도 말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연속으로 1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보고서는 이 통상적인 한계기업 개념을 중소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기 곤란해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은 경쟁력 순위 하위 30% 중소기업과 지난 3년간 경쟁력 하락이 심했던 단순생산형, 경영위기형 중소기업 중에서 경쟁력 순위 하위 70%에 속하는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중소기업정책의 활용도는 2016년 현재 67.2% 정도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정책의 실효성 지표는 52.4%로 활용도에 비해 실효성이 낮은 수준이다.

조 연구위원은 “경쟁력 순위에서 상위 30%에 들지 못하는 하위 70%에 속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실효성이 가장 미흡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결정 요인을 10가지로 세분해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수출역량ㆍ조직학습 역량(교육ㆍ연수ㆍ학습조 등)이 특히 부족했다.

기술 경쟁력 결정요인 간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기술경쟁력과 종업원의 회사 만족도가 특히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치 못한 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2016년 17.0% 라고 밝혀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현재 중소기업이 당면한 과제는 ‘우수 인력 확보ㆍ효율적 인사관리’가 39.5%로 가장 중요하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기술개발ㆍ개발기술 사업화’가 34.4%로 높게 나타났다.

조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력 수준과 전략군 유형을 고려한 정책지원이 요구되며, 정기적인 정책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력 순위 하위 70%에 속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대상 선별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정책의 실효성과 활용도는 물론 중소기업의 규모ㆍ업력ㆍ전략군별 경쟁력 수준과 결정 요인 등을 매년 체계적으로 조사해 중소기업 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720,000
    • -1.57%
    • 이더리움
    • 4,449,000
    • -1.31%
    • 비트코인 캐시
    • 600,500
    • -2.99%
    • 리플
    • 1,125
    • +15.74%
    • 솔라나
    • 304,900
    • +1.16%
    • 에이다
    • 798
    • -1.6%
    • 이오스
    • 775
    • +0.78%
    • 트론
    • 254
    • +2.01%
    • 스텔라루멘
    • 191
    • +9.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1.48%
    • 체인링크
    • 18,730
    • -1.58%
    • 샌드박스
    • 397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