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9포인트(0.21%) 상승한 2만902.9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73포인트(0.33%) 오른 2372.60을, 나스닥지수는 22.92포인트(0.39%) 높은 5861.73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고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2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20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도 종전의 22만7000명에서 23만8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전월의 4.8%에서 4.7%로 떨어져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올라 시장 전망과 대체로 부합했다.
특히 이달 고용지표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첫 번째로 온전한 한 달을 맞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왔는데 과연 약발이 먹힐지 주시한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용 수치를 게시하고 관련 기사를 링크로 거는 등 기쁨을 표시했다.
아울러 이날 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시카고 연설에서 “경제지표가 우리의 예상과 부합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더욱 더 완전고용에 다가서고 있다”며 “3월 금리인상은 농구 슬램덩크처럼 확실하다”고 말했다.
보야파이낸셜의 케이린 캐버너프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우리가 그동안 지켜봤던 모든 데이터들을 확인한 것”이라며 “건설과 제조업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은 경제에 좋은 징조다. 제조업의 강한 고용은 다른 산업에서의 일자리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산유량 증가 불안에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48.49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9.1%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분기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0.9% 하락했다. 스테이플스는 전날 5.2% 급락하고 나서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2.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