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논란 속 중국차의 역습… BYD도 전기 버스 도입

입력 2017-03-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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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자동차 ‘켄보 600’. (사진제공=중한자동차)
▲중한자동차 ‘켄보 600’. (사진제공=중한자동차)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 제재가 심화되는 와중에도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진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는 최근 전기 버스 ‘eBUS-12’를 출시했다. BYD는 eBUS-12를 시작으로 7월 말에는 15인승 버스 ‘C6’(중국명)를 우도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체계 개편 여부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승용차도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북기은상기차 ‘켄보 600’도 사드 몽니 속에서도 쾌속 질주 중이다. 켄보 600은 가성비를 앞세워 출시한지 한 달도 안돼 초도물량 120대를 완판했다. 이에 켄보 600의 수입업체인 중한자동차는 최근 2차 물량 500여 대를 북기은상기차에 추가 주문한 상태다.

중국의 4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둥펑자동차도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둥펑자동차는 국내에 1톤 트럭을 출시하기 위해 환경부 산하 인증기관에서 배출가스 인증 시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국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는 2~3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진출과 안착에 가장 크게 작용할 변수는 아무래도 ‘사드’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중국산 브랜드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피해 현황이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중국 제품 불매 운동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중국 제품 불매 운동이 더욱 커지면 한국행을 노리는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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