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9일 생활자치공동체와 사회적 경제를 골자로 하는 본인의 다섯 번 째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선 ‘연정’을 언급하며 높게 평가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경기도 대표 정책인 ‘따복(따뜻하고 복된)’정책의 확장판인 이번 대선공약은 ‘따복하우스’와 ‘따복공동체’가 중심이다.
‘따복’정책 시리즈는 따복하우스·버스·기숙사·공동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 중이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따복 공동체는 이미 경기도에서 시작해서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공약 설명에 앞서 “공동체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하자”면서 “공동체를 과거처럼 복원할 수 있으면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 사회의 문제들을 해소하면서 삶의 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복공동체는 공동체 복원을 목표로 운영된다. 주민들 사이에 유대관계를 형성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공동체 안전망’을 추구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경제 기반조성을 위한 협동조합도 만든다. 이에 각 광역 지역별로 인원을 나눈 뒤 전국에 20만 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유·무형 자산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따복하우스는 전국 15만호를 건설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꾀한다. 모든 입주가구에 보증금 이자 40%를 지원하고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이자 전액을 지원해준다. 또 따복공동체와 연계해 공동육아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공공어린이집 1만 개 확충,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만 12세 이하 자녀 당 최대 3년), △사회보험 가입 요건 완화 및 퇴직연금 의무가입 등 다양한 복지 정책들을 선보였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선 “경제 민주화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지난 대선때 같이 일했다”면서 “이 틀에서 공동의 연대를 모색할 수 있고, 더 근본적으로는 김 전 대표는 독일식 연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 극단을 제외한 중도지역의 대연정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