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사장 “한수원,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항소심 참여”

입력 2017-03-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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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한수원 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 한수원 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 3일 월성 1호기 운영변경허가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 참여를 신청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월성 1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심의ㆍ의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항소장을 낸 상태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8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허가 취소는 원전 사업 운영자인 한수원에게 매우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난 3일 제3자 소송 참여를 신청했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송 참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원전운영 사업자인 한수원은 원안위와 동등한 자격으로 소송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장은 소송 참가 배경에 대해 “원안위가 1심에서 충분히 소명했겠지만,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보인다”며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한수원이 (원안위 보다) 더 잘 소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약 56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설비 교체와 설비 개선을 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계속 운전에 대한 심사를 받았고 지역주민 동의를 얻어 현재 안전하게 계속 운전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글로벌 원자력 생태계 변화 속에서 안전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원전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도 밝혔다.

그는 “향후 한수원이 현재 건설 중인 UAE 원전을 성공적으로 준공시킨다면, 세계 원전시장에서 ‘유력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기후변화협약 대응과 에너지 수요 점진적 증가로 2030년까지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약 170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최근 세계 원전시장에서 EPC에 발전소 운영을 결합한 발주가 증가하고, 발주사의 다양한 기술적 요구사항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수원은 정부ㆍ국내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체코,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주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기타 여러 국가에 대해 중장기적 협력과 수주 기반 구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내 원전의 지속적인 건설과 안정적 운영이 원전 수출의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원자력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원칙과 업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안전 운영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높아진 것은 한수원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는 “한수원은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과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신규 원전의 건설로 국내 전력 공급의 안정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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