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건전성 개선…대손준비금 자본 인정효과

입력 2017-03-07 16: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손준비금 인정 효과 제외하면 총자본비율 0.4%p↓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됐다. 대손준비금이 지난해 말부터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92%로 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다른 건전성 지표인 BIS 기본자본비율은 12.59%로 0.45%포인트, 보통주 자본비율은 12.25%로 0.53%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금감원 경영실태평가 1등급을 받으려면 총자본비율이 10%, 기본자본비율이 7.5%, 보통주 자본비율이 5.7%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해 4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증가율(2.4%)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1.7%)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결산 배당을 했는데도 은행들의 총자본은 5조 원 늘었다. 대손준비금을 자본으로 인정하면서 총자본이 7조8000억 원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효과를 제외하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전 분기보다 0.40%포인트 낮은 14.41%로 떨어진다. 보통주 자본비율도 11.32%로 0.93%포인트 하락한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18.58%)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16.32%), KEB하나은행(15.98%), 신한은행(15.83%)이 뒤를 이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총자본비율이 11.15%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수출입은행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부실채권이 늘어나 2015년 말 총자본비율이 8%대로 떨어졌으나 정부 출자를 받아 지난해 9월 말 총자본비율을 10% 초반대로 높였고, 대손준비금의 자기자본 효과를 인정받으며 작년 말엔 11%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건전성 분류를 다시 하면 추가로 충당금이 발생해 총자본비율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 유보 등 은행들의 적정한 자본 확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35%로 전 분기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은 KB금융지주(15.25%), 신한금융지주(15.10%)이 높고 BNK금융지주(12.86%), DGB금융지주(12.90%)가 낮은 편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47,000
    • +4.15%
    • 이더리움
    • 4,545,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622,500
    • +6.5%
    • 리플
    • 1,026
    • +7.77%
    • 솔라나
    • 309,600
    • +4.88%
    • 에이다
    • 809
    • +6.73%
    • 이오스
    • 773
    • +0.91%
    • 트론
    • 258
    • +3.61%
    • 스텔라루멘
    • 179
    • +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50
    • +20.22%
    • 체인링크
    • 18,970
    • -0.68%
    • 샌드박스
    • 401
    • +0.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