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직 운전면허도 없는 10세 소녀의 조언을 듣고 이를 실행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머스크 CEO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랑스러운 편지를 보내줘 고맙다”면서 “매우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제안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트위터 메시지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 브리아 러브데이(10)의 제안에 대한 답장이었다. 브리아는 학교 숙제로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테슬라 본사로 편지를 보냈는데 이 편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고대전을 여는 것을 제안했다. 브리아는 “테슬라가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이 테슬라에 대한 홈메이드 광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프로에 가깝고 재미있는 것들이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테슬라가 누가 최고의 홈메이드 광고를 만드는지 시합을 할 수 있는 광고대전을 개최하고 최고의 광고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브리아는 광고대전 우승자에게 1년 무료 전기충전 이용권이나 모델3 이스터에그를 선물로 제공하라는 제안도 남겼다. 이스터에그는 자동차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놓은 기능을 말한다.
이러한 제안이 담긴 메일은 곧바로 머스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 관련 뉴스사이트 ‘인사이드EVs’ 기자인 브리아 아버지 스티븐 러브데이가 테슬라 홍보팀에 브리아의 제안서를 이메일로 보냈고, 30분도 채 안 돼 해당 메일이 머스크에게 전달됐다. 브리아와 스티븐 모두 머스크가 답변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기자인 스티븐은 테슬라가 굳이 광고를 집행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회사 생산력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 팬들이 제작한 동영상이 상당히 우수해 브리아가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스티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