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경제 활성화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역사교과서, 구제역ㆍ조류 인플루엔자(AI) 종식 등 결코 미룰 수 없는 여러 현안이 우리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전 공직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국정 현안을 챙기고, 국정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위기극복에 힘을 다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야당의 반대에도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사드 배치를 대북 압박·제재 차원에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또 미세먼지 대응방안과 관련해 “올해는 한 달 이상 빨리 황사가 관측됐고 봄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예상되어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와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기존대책을 점검하면서 올해의 대응수준을 한층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공사장과 도로 등 주요현장에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서 봄철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경유차 미세먼지 저감, 주변국 협력강화, 예ㆍ경보 정확도 제고 등 ‘미세먼지관리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장과 국민의 시각에서 지속해서 점검, 보완하고 꼼꼼히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달 중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공사장과 불법 연료사업장 등 현장 1만여 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는 한편 수도권에서 경유차 매연단속 등 도로 비산먼지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수도권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의 비상조치를 시행키로 함에 따라 환경부와 해당 시도는 반기에 한 번 이상 모의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