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메리츠증권 등 여성고용 차별 기업 27곳 공개

입력 2017-03-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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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메리츠증권, 한라, 포스코엠텍 등 27개 기업이 여성 고용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여성 근로자와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저조하고, 개선노력이 현저히 미흡한 26개 기업과 1개 공공기관 등 27곳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제도 위반사업장으로 선정하고 명단을 2일 처음으로 공표했다.

AA제도는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성 근로자비율과 관리자비율을 충족하도록 유도해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고용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로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실세로 AA제도 도입 이후 여성 고용비율과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 모두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여성 고용비율은 2012년 35.24%, 2015년 37.41%, 2016년 37.79%로 나타났다. 또 여성 관리자비율도 2012년 16.62%, 2015년 19.37%, 2016년 20.09%로 증가세를 보였다.

AA제도를 적용받은 곳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공공기관 322곳, 민간기업 1718곳 등 2040곳이다. 최종 명단에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사업장 중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여성 근로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업종별·규모별 평균 70%)에 미달하고, 이행촉구를 받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업장이 포함됐다.

민간기업으로는 광혁건설, 도레이케미칼㈜, 메리츠증권, ㈜삼안, 솔브레인에스엘디, ㈜수산이앤에스, 에어릭스, 이테크건설㈜, 한국철강㈜, ㈜한라, 케이텍맨파워, ㈜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 ㈜케이티에스글로벌, ㈜조은세이프, ㈜태광메니져먼트, ㈜포스코엠텍, 우리자산관리㈜, ㈜우원방제, 금호타이어, 대한유화㈜, 동부증권, 숭실대학교, ㈜케이이씨,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트론㈜ 등 26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광혁건설, 도레이케미칼, 메리츠증권, ㈜한라, 케이텍맨파워, ㈜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 ㈜조은세이프, ㈜포스코엠텍, ㈜우원방제, 금호타이어, 숭실대학교, 현대다이모스 등 12곳은 1000인 이상 기업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전체 근로자 5042명 중 여성 근로자의 비율이 4.9%에 불과했다. 포스코엠텍은 1130명 중 2.8%인 32명만 여성 근로자였다.

공공기관으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유일했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6개소(22.2%)로 가장 많았고, 의료용물질외기타, 종합건설업, 사업시설관리 관련업 등 순이다.

해당 사업장은 사업주 성명, 사업장 명칭·주소 등이 관보에 게재되거나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 6개월 동안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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