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 또한 낮다고 봤다.
이 총재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반면 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데 이어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보였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겠으나, 석유류(도시가스 포함)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대외 여건 변화를 어떻게 상정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로서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 2.5%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장 전망이 기관마다 다르고 대외여건 변화를 어떻게 상정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이용 가능한 데이터로 2.5%(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환율조작국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중국이 타깃이 되면 저희도 큰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1차적으로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대외적 설득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무레벨에서 입장을 전달했고,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일단은 환율조작극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