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SKC가 각각 롯데관악타워와 교보빌딩을 떠나 새 터전으로 옮기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년 만에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인근 롯데관악타워를 떠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새 둥지를 튼다. 월드타워는 14층부터 38층을 ‘프라임 오피스’로 조성했으며, 롯데케미칼은 14∼16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는 5월 말에서 6월 초 이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04년 정책본부로 옮기기 전까지 14년 간 몸 담았던 회사다. 또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된 황각규 사장과 경영혁신실 가치경영팀 팀장을 맡은 임병연 부사장 역시 롯데케미칼 출신이다. 롯데케미칼을 월드타워로 입주시킨 것은 롯데케미칼에 애착을 갖고 있는 신 회장이 앞으로 직접 화학사업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C의 본사 조직도 오는 6월 강남교보타워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본사 조직이 입주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으로 소재지를 옮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은 SK서린빌딩과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계열사들이 인접해 있는 곳으로, 이사는 5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SKC는 경기도 수원 필름공장과 함께 있던 마케팅·영업 관련 인력도 새로운 터전에 합류시켜 통합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