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한국경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은 ‘제3지대’ 연대론자인 만큼, 이날 토론회가 대선을 앞두고 연대 가능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 이사장 측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 김종인이 묻고, 정운찬·유승민이 답하다’라는 제목의 시국경제토론회를 연다고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토론회 제목처럼 김종인 전 대표가 사회를 맡고 정 이사장과 유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는 정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여·야 대선 주자에게 경제 현안 긴급 토론을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여·야 대선 주자 중 유 의원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 이사장 측은 기업가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도 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 유 의원은 모두 경제학자 출신으로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 경제정의 등을 주장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이 또한 ‘반패권’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제3지대 연대의 가능성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경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 측도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등 구조화된 한국경제의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