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24일 DGB대구은행에서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하고, 박인규<63·사진> 현(現)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3년 임기의 회장 겸 대구은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이로써 2014년 3월 취임한 박인규 회장은 다음 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다음달 24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는데, 같은 달 21일로 3년 임기가 끝나는 박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다시 3년간 임기를 연장하게 된다.
이날 임추위는 “박인규 회장은 지난 3년간 저금리와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면서 “내부직원은 물론 지역 경제계·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어 DGB금융을 지속가능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후보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DGB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을 포함해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2조147억 원 규모다.
특히 박 회장이 재임한 3년 동안 DGB금융그룹 총자산은 20조 원 이상 증가해 62조 원을 상회하고,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2700억 원에 달하는 등 우수한 경영 실적을 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그룹 계열사 포트폴리오도 확장해 DGB생명과 DGB자산운용 인수, DGB캐피탈 라오스법인 설립 등의 성과를 이뤘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 참여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한 부분도 좋게 평가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에 맞는 지속가능경영에도 힘써 지역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사회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 대외적인 그룹 이미지 제고에 힘쓴 부분도 인정됐다.
박 회장은 “디지털 금융과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과 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과 지역사회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모범적인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GB금융그룹 임추위는 지난 15일 열린 예비 회의에서 박 회장을 비롯해 성무용·임환오 부행장, 노성식 DGB금융지주 부사장 등 4명을 후보군에 올렸다. 하지만 박 회장을 단수 후보로 압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인규 차기 회장 내정자는 1979년 대구은행에 입사해 35년 만에 은행장 자리에 오른 ‘샐러리맨 신화’다. 행원으로 시작해 서울영업부장, 경북1본부장, 전략금융본부 부행장보, 마케팅그룹장, 지원그룹장 등 여러 보직을 거쳤다. 2014년부터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