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하려다 거덜날라” 부다페스트 포기…김빠지는 올림픽 유치전

입력 2017-02-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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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서 발을 빼면서 개최지 후보는 최종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프랑스 파리로 압축됐다. 막대한 예산을 이유로 여러 나라가 올림픽 개최를 주저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헝가리는 이날 막대한 예산에 세금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유치 신청을 국민 투표로 결정하자는 캠페인에 헝가리 국민 26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국민투표를 하는 데 필요한 13만8000명의 2배 이상 규모다. 헝가리 지역언론은 “많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두려워한다”고 보도했다.

예산 문제로 올림픽 유치를 포기한 도시는 부다페스트뿐만이 아니다. 최근 후보지로 올랐다가 속속 발을 빼는 나라들이 생겨났는데 이유는 한결같이 예산 때문이었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때도 마찬가지였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노르웨이의 오슬로, 폴란드의 크라코우가 줄줄이 포기, 최종 개최지는 중국의 베이징으로 선정됐다.

그간 올림픽 유치를 원했던 각국 지도자들은 경기 티켓 판매, 건설 일자리 증가, 관광 수입 증가로 비용이 충분히 만회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올림픽 개최로 거둬들이는 수익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말한다. 경기장 및 인프라 투자에 돈이 많이 들고 보안 비용만 수십억 달러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대학의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 옥스퍼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올림픽 개최지에서 예외 없이 비용 초과 문제가 있었다. 각국이 제시하는 예산은 최소한의 비용에 불과하다. 일례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브라질은 처음에 계획했던 예산보다 16억 달러(약 1조8184억 원) 초과한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는 가장 오랜 기간 빚에 시달린 나라로 유명하다. 올림픽 경기장 ‘더 빅 오(The Big O)’ 건설 비용을 갚는데에만 30년이 걸렸다. 결국 더 빅 오 경기장은 ‘빚더미(The Big Owe)’라고 불리며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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