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작년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13조74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10조4152억 원)대비 31.9%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작년 7월 지출액이 1조2483어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68.3% 급증한 것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점은 국가별로 동남아 관광객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동남아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1년 사이에 3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5개국 관광객의 지출액은 같은 기간 53.8% 증가한 57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46.2% 증가한 8조3232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지출액의 60.6%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 업종을 보면 쇼핑(52.6%)→숙박(22.2%)→요식(9.1%)→교통(3.9%)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단체관광보다 개별관광에서 발생하는 카드이용액이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면세점, 관광상품 업종의 비중이 감소(12년 52%→16년 40%)한 반면, 개별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할인점·편의점의 비중은 증가(12년 5.8%→16년 11.2%)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가 국내 내수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국인 카드이용소비 분석 결과는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 관광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현장감 있는 관광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더욱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