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연루돼 주목을 받았던 이른바 '씨모텍ㆍ제이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최근 씨모텍과 제이콤의 실질적 사주인 이 모씨를 체포해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씨모텍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약 6년만에 주가조작을 주도한 한 모씨와 김 모씨, 그리고 이 씨 등이 모두 검거됐다.
22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달 중순께 씨모텍과 제이콤 등을 무자본 M&A 방식으로 인수한 후 회사 자금 8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 씨를 체포, 구속했다. 특히 검찰은 이 모씨를 검거하기 위해 올해 초 강력부 수사관들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특별검거팀을 구성, 이 씨를 추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1년 불거진 씨모텍 주가조작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모 씨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해 4월 검찰에 구속된 김 모씨는 2010년 2월 명동 사채업자로부터 동원한 자금으로 씨모텍을 인수한 뒤 증권신고서 허위기재를 통해 285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씨모텍의 주가가 하락해 증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자 김 씨는 사채업자로부터 조달한 43억 원을 이용해 수백 회 고가매수 등의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 주가를 띄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들 회사들은 자본금이 없는 '깡통회사'로 전락했고, 부도 및 상장폐지에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