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환경에 적합한 '국내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규격'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케이비테크놀러지(금융결제원,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공동용역)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될 국내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규격은 이르면 2008년 11월부터 발급되는 신용카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중 약 40%가 국내전용 카드이며, IC칩 카드 전환율이 69%(2007년 9월말 현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전용 표준규격이 개발되지 않아 국내 카드사는 국제브랜드사(Visa, MasterCard)의 규격을 준용하여 발급해 왔다.
이에 따라 국제규격 사용증가로 인한 국제브랜드사의 로열티 요구 가능성과 복잡한 인증절차로 인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현재 일본(JCB)과 중국(중국은행) 등은 고유의 표준규격을 도입, IC칩 카드에 해당 표준규격 적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번 국내전용 표준규격 개발로 국제 브랜드사의 표준규격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급 및 기술종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며, 인증에 소요되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할부결제 기능을 추가한 독립적인 규격 및 이동통신기기 등에 탑재하여 다양한 금융서비스로의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