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시장의 최대 기대작인 BMW의 ‘뉴 5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7년 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인 데다가 BMW 전체 판매량의 40%가량을 책임지는 ‘5시리즈’ 신모델인 만큼,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줬던 수입차 1위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뉴 5시리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5시리즈는 1972년 선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79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세단”이라며 “7세대 모델에는 반자율주행기술이 기본 장착되는 등 많은 변화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전 라인업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에 한 걸음 더 근접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차선 유지 및 측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인 컨트롤 어시스턴트’를 비롯해 △전방 차량 급제동 시 충돌을 피하게 도와주는 ‘이베이전 에이드’ △크루즈 컨트롤 작동 시 가속·제동·핸들링을 제어하는 ‘인텔리전트 스피드 어시스트’ 등이 적용됐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장착됐던 ‘제스처 컨트롤’도 적용됐다. 간단한 손동작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기존보다 70%나 넓어진 최신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물론, 자동으로 주차하는 ‘주차 보조’ 기능도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다. 크기는 이전 모델보다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4936㎜)과 전폭(1868㎜), 전고(1479㎜)가 6세대보다 각각 29mm, 8mm, 15㎜ 늘어났고, 무게는 100㎏ 이상 줄였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1종, 디젤 2종으로 구성됐다. 우선 ‘뉴 530i’의 신형 2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최대토크 35.7㎏·m이다. 이전 모델보다 7마력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의 가속 시간은 6.2초이며, 최고 속도는 250㎞/h까지 나온다. 디젤 모델인 ‘뉴 520d(190마력ㆍ40.8㎏·m)’와 ‘뉴 530d(265마력ㆍ63.2㎏·m)’ 역시 100㎞/h까지 5~7초 안에 도달하는 등 뛰어난 역동성을 자랑한다.
옵션에 따라 9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가격은 △뉴 530i, 6990만 ~ 7480만 원 △뉴 520d, 6980만 ~ 7120만 원 △뉴 530d, 879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