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관련한 재계의 반발을 언론플레이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부회장이 오늘 새벽 구속되자 벌써부터 경제위축, 국민피해 운운하는 언론플레이가 시작됐다” 며 “총수가 구속되면 기업이 마비되고 국가경제가 마비된다는 지난 수십년간 반복된 낡은 레퍼토리”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존재감 상실’, ‘기업할 의지가 나지 않는다’는 등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왔다”며 “우리나라 기업은 불법, 탈법, 특혜와 반칙이 없으면 기업할 의지가 나지 않는다고 광고하는 것인지 언론플레이를 하는 이른바 ‘관계자’들에게 되묻고 싶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사회질서가 확보돼야 반칙과 특혜가 없고, 반칙과 특혜가 없어야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고 국가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른바 ‘관계자’들의 언론플레이를 경계한다”고 일침을 놨다.
한편 문병호 최고위원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국회에 재벌특혜불법신고센터와 재벌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민이 바라는 재벌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국회는 그동안 재벌이 특혜와 불법을 통해 부당이득을 누린 것은 없는지 조사하고, 리코법 제정, 공정위의 권한강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등 재벌개혁을 위한 법적 제도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