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프와 눈 건강]흡연·자외선에 눈 노화…선글라스 ‘필수템’

입력 2017-02-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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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를 피우는 유럽프로골퍼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
▲시가를 피우는 유럽프로골퍼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
지난해 11월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됨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전국 실내 골프연습장은 금연구역이 된다. 탁 트인 경치가 매력적인 야외 골프장마저도 금연구역이 늘고 있다.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금연광고를 하고, 노골적인 질환 사진과 영상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애연(愛煙)국가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2015년 만 19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22.6%에 이른다. 성인 10명 중 2명은 흡연자인 셈이다.

흡연의 해악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일산화탄소, 타르, 니코틴 등 담배에 들어 있는 4000여 가지 독성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폐암이나 심혈관계 질환, 뇌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신경을 마비시킨다. 뇌로 향하는 혈액 공급을 방해해 각종 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수많은 미세혈관이 분포한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면 눈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시신경을 손상시킨다. 시신경은 인체의 지각신경 중 하나로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망막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또한 눈의 혈액순환 장애는 안구 건조증, 시신경염을 비롯해 녹내장, 백내장 등 중증 안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의 경우 담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맑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안질환이다. 중년 이상에서 자주 발병하며 흡연과 자외선이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노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웨덴 외레브로 대학 연구팀이 45~79세 남성 4만4371명을 추적 연구한 결과, 하루에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는 사람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률이 42% 높았다. 또한, 하루에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하면 20년 후 백내장 발병률은 21%로, 절반가량 낮아졌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눈 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부시는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 색상이 왜곡돼 보이기도 하고 근시, 복시 등 시력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백내장을 방치하면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다가 녹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미리 금연으로 눈 건강을 관리해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백내장을 가속하는 또 다른 요인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에는 자외선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 방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얀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필드에 나가거나 운전할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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