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삼성 사장단 회의 예정대로 진행

입력 2017-02-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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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다음 날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는 예정대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장들은 평소보다 더 무거운 표정이었고,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 세례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삼성사장단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이우근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를 초청해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 협력 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속에 강연과 진행 중인 사업적인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구체적으로 구속영장 재청구 관련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말했다.

전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또다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요 사장단 회의가 취소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왔다. 지난달 18일(수요일)에는 예정됐던 회의가 한차례 취소된 바 있다. 지난달 18일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날이다. 삼성그룹은 직전날인 17일 오후 사장단 회의 취소 사실을 공지한 바 있다.

삼성 측은 “원래 예정되어 있던 회의이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향후 취소 여부 등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구속 여부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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