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신성장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사업에 적극 나선다. OLED 조명은 오는 2020년 1조8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 분야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7일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를 열고 유럽 법인 이전 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유럽법인은 올해 하반기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된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내 주요 항공 노선이 경유지로 삼는 곳으로 매년 대규모 모터쇼와 자동차부품 박람회, 조명 박람회가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차량 전장부품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프랑크푸르트를 교두보 삼아 유럽 자동차 업체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OLED 조명은 높은 에너지 효율, 응용 분야의 다양성이 장점이 있으며 최근 BMW, 아우디 등이 후미등에 OLED를 탑재하기 시작하며 각광받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신규 고객 확보 및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부터 5세대 라인에서 OLED 조명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자동차 업체와 수주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원활한 고객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인 OLED 조명이 유럽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