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은 시신 앞에서 웃으며 인증샷 찍은 '따봉충' 의사들

입력 2017-02-07 15:06 수정 2017-02-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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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의사 또는 의대생이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기증받은 시신의 다리를 노출시킨 채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SNS에 올라온 이 사진은 "토요일 카데바 워크숍. 매우 유익했던. 자극이 되고"라는 글과 함께 시신의 다리가 그대로 노출된 채 다섯 명의 남성이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게재했다.

이어 해시태그에는 '#토요일, #카데바, #워크숍, #족부, #족관절'등 당시 상황을 미뤄 짐작게 하는 글이 적혀 있다.

'카데바'란 해부학 실습 때 사용하는 기증된 시체를 일컫는 의학 용어로 해부학은 의과대학 학생들과 보건 관련 학생들이 받는 수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예비 의료인들은 시신 기증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배운다. 당연히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다.

이 사진은 현재 SNS에서 삭제된 상태이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본이 안 됐는데 무슨 의사를 하겠다고", "시신을 기증한 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네요", "아버지께서 사후 시신 기부하시기로 했는데, 이런 사진에 나올까 봐 걱정되네요" 등의 분노를 터트렸다.

한편 지난 2009년 7월 수도권에 위치한 한 보건대학교의 학생이 중국에서 해부 실습 중 카데바의 뇌와 폐 등의 장기를 가지고 시시덕거리는 사진을 SNS에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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