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삼성 진실한 참회 통해 새롭게 거듭나라"

입력 2007-11-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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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 "삼성과 국가기관 미진할 경우 뇌물명단 공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5일 오후 2시 서울교구 제기동성당에서 삼성그룹의 불법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의 진실한 참회를 촉구했다.

사제단은 이날 "삼성이 건강하게 새로 태어나길 원한다"고 밝히고 "삼성의 진실한 참회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사제단은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 고백을 들으면서 이러한 일이 이땅에서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돼 있는 사회적비리의 불감증에 대해 온국민이 반성하기 위해 삼성의 비리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전종훈 신부는 "삼성이 비자금을 통해 언론과 국세청, 금감원 등을 어떻게 통제하고 망각시키는지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며 "지난주 발표한 내용은 삼성의 불법과 탈법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 신부는 언론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전 신부는 "삼성을 향해서는 언론이 입을 다물며 삼성과 김변호사간 공방수준으로 격하시켰다"며 "이같은 비리 사실의 주체가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제단은 "사제들은 고백의 진실을 확신하고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경제민주주의 토대가 마련될때까지 의로운 싸움을 거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간부 수십명을 관리하면서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 수천만원까지 전달했다"며 "공범이라는 죄의식때문에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삼성의 사장단 고위임원 재무임원 등 간부사원 상당수가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차명 비자금 계좌 가진 임원들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역시 명백한 범죄이고 자신도 공범이라고 밝힌 힌 김 변호사는 "삼성은 모든 간부가 삼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건희 회장을 위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특히 에버랜드 CB 탈법증여에 관해 김 변호사는 "법무팀에 있을 때 에버랜드 수사 대응하는 진술이랄지 이런것을 지휘했다"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상세하게 밝힐 것으로 많은 진술과 증거가 조작됐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 떡값 받은 명단에 대해 "리스트 문제는 관심을 핵심 쪽으로 맞춰달라"고 부탁한 뒤 "진실부진이 지지부진하고 국가기관과 삼성이 제대로 하지 않을경우 그때 공개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 볂호사는 "뇌물수수 명단은 분실 우려 때문에 이 자리에 가져 오지 않았다"며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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