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 북한의 핵무기 공격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프로그램을 통해 위협적인 수사와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과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미국 동맹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칙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우리의 동맹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격퇴될 것”이라며 “어떠한 핵무기 사용에도 반드시 효율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구 장관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 이후 첫 외국 방문국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과 한미 동맹 수호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주권을 지키려면 핵억지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2만8000명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한국과의 공동 군사훈련도 중단해야 한다”는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발언을 내보냈다.
백악관은 북한 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북한이 가장 시급한 안보 문제라고 강조해 미국이 북학 핵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다른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수일간 북한 문제에 대해 몇차례나 정보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매티스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북한 핵위협에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FT는 전햇따. 해병대 4성장군 출신인 매티스는 호전적인 발언으로 ‘미친 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그는 “북서 태평양에 있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두 동맹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트럼프 정부의 우선 순위”라며 “세 나라는 북한 상황에 함께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일본으로 건너가 아베 신조 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