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중국 PET(폴리에틸렌을 원료로 한 음료를 담는 일회용 병)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케미칼은 5일 "SK네트웍스, 중국의 저장전방화섬유한공사와 함께 닝보SK전방화학유한공사(이하 SK전방)를 최근 설립, 중국 항저우에서 저장전방화섬의 천취엔펑(陈泉锋)사장과 조인트 벤처 설립 계약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SK전방은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 이미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다국적 음료회사를 비롯해 생산기지와 가까운 저장(浙江)성을 포함한 화동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거래선 위주의 판매를 통해 중국 내수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SK케미칼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국제 거래처로의 수출을 통해 전량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이에 따라 올 연말에 저장성 닝보항 인근 츠시시(慈溪市)에 연산 14만 톤 규모의 바틀용 칩 생산 설비를 착공, 오는 2008년 12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SK전방은 SK케미칼과 SK네트웍스가 각각 20%, 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총경리와 생산, 마케팅을 담당하고 지분의 나머지를 가진 저장전방화섬의 천취엔펑(陈泉锋)사장이 한국의 이사회장격인 동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공동투자한 SK케미칼은 30년간 축적해 온 PET생산의 노하우와 원료 및 국제적 브랜드인 SKYPET의 사용권을 제공하며, SK네트웍스에서는 코카콜라를 비롯한 전세계 메이저 업체와 형성한 기존의 영업망을 제공한다.
아울러 중국 현지 기업인 쩐방(振邦)은 현물 투자 및 기존 설비를 제공, 투자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10%대의 꾸준한 경제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PET수요 역시 매년 20%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EXPO 등 국제 행사 유치에 따른 추가 수요 증가로 올해 수요 추정치인 210만톤에 비해 5배 이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SK전방은 아웃소싱 확대와 원료구매비용절감을 통해서 생산비용을 낮춰 국제적 인지도가 있는 SKYPET 브랜드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는 2009년 이후부터는 매년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1978년 국내 최초로 bottle용 PET수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사업초기부터 FDA인증,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의 인증을 통해 품질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지난 2005년 폴란드에 12만톤 규모의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다양하게 확보했다.
현재 SK케미칼은 한국 내에서 23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지난 2006년 기준 5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