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영자 이사장 개인회사 청산 절차 밟나

입력 2017-02-03 09:10 수정 2017-02-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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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1년째 사실상 깡통회사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 1년째 좀비기업으로 전락하면서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지난 2010년 부동산임대업을 목적으로 신영자 이사장이 설립했다. 지분은 신영자 이사장이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신 이사장의 딸들이 모두 갖고 있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설립과 함께 200억 원을 이자 1%로 신 이사장의 아들로부터 빌려 신사동에 있는 빌딩을 매입했다. 이후 신 이사장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엔에프통상에 건물을 임대해 수익을 올렸다. 비엔에프통상은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의 건물에 에스케이투 부티크스파를 유치해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 이사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되는 등 비자금 창구로 이용된 회사로 지목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지난해 7월 회계상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건물을 제3자에게 급하게 매각했다. 또 에스케이투도 최근 신사동 건물에서 운영하던 부티그 스파를 철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 사실상 깡통 회사로 전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신 이사장의 형이 확정이 되면 회사 이사회 등을 통해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공정거래법상 오너와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회사로 계열사에 속하지만 선을 긋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지 않고 다른 계열사와도 거래 관계도 없어 회사 상태에 대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신 이사장은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 중 대홍기획과 롯데리아, 롯데건설 등의 임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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