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더불어 석유화학업계 맏형인 LG화학까지 제쳤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영업이익 2조547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8.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 증가한 13조2235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1.3% 늘어난 1조7962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유가 약세가 지속돼 원재료로 사용하는 납사 가격은 하향 안정화됐지만, 제품인 에틸렌은 공급 부족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돼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 들어서는 유가가 올랐지만 수요도 함께 촉진되며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화학섬유 원료인 에틸렌 글리콜(MEG), 부타디엔(BD) 등 에틸렌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료 가격을 뺀 것)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7% 늘어난 7371억 원을 기록한 것. 매출은 전년 대비 36.0% 증가한 3조67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도 당사가 추진 중인 국내외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