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대선후보로 띄우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콘트리트 지지층이 황 권한대행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설 전후를 보면 우리 당원도 아니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이 분의 지지가 커의 10%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그 분이 국민이 볼 때는 아무래도 새누리당 당원이 아닌데도 새누리당과 연관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여기 저기 다니면서 텐트 치러 다니지만, 땅이 얼어서 말뚝 박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새누리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는 여론조사 결과도 한몫하고 있다. 설 직전인 23~24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도는 7.9%로 4위를 기록했다. 범여권 주자 중에서는 반 전 총장(16.0%) 다음으로 높았다.
이런 배경엔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사실상 황 권한대행 지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통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하는 중심축은 정통보수층”이라면서 “이들이 황 권한대행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뼈대가 부족한 반 전 총장보다는 황 권한대행의 본선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가 지역구인 다른 의원은 “연휴 기간 많은 곳을 다녔는데, 바닥 민심은 차기 대통령감으로 반기문이 아닌 황교안을 지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