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0% 상승한 115.1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3% 상승한 1.069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 오른 100.60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63% 오른 123.1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비록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지만 세제 개혁과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우려가 상쇄되고 있다. 포렉스닥컴의 파워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야심에 찬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은 앞으로 더 강한 성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아 상승 폭을 제한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1.9%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12월 내구재 주문도 0.4% 감소했다. 템퍼스의 존 도일 시장 전문가는 “GDP는 예상치보다 낮았고, 내구재 수주 실적도 투자 전망 우려를 높였다”며 “그러나 달러의 장기적인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