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전문 분야인 ‘경제’ 문제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그는 “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 권력에 대한 개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듯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엄격하게 처벌하고,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은 그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팔을 비틀어 국민의 쌈짓돈으로 재벌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는 비리도 없을 것”이라며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 의원은 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사드 배치와 킬체인을 포함해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현안 과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동맹을 더욱 굳세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이후 종교 지도자 예방과 정치 지도자 면담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