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5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안보관을 비판한 데 대해 “그런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강원 영동의 한 부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뭔가 안보에 대해서 소홀히 한다든지 종북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자꾸 나누면 발전이 없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하면 정치도 발전이 없고 우리 토론 문화도 자꾸 척박해지는 것”이라며 “누가 제대로 안보를 하는 것인지 얼마든지 토론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말씀이 오락가락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유엔 총회에서 토론하고 결의를 채택하는데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하자고 하는 것은 국민은 납득이 어려운 것”이라며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문제삼았다.
문 전 대표는 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일부 대권후보의 군복무기간 단축 문제 언급에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아마 군대를 잘 안 겪어 봐서 그런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는 “원래 국방 개혁안에 군복무기간을 18개월까지 단계적으로 단축해나가게 설계가 돼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 때 21개월로 멈춘 것”이라며 “앞으로 18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