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은 25일 재산 축소신고 의혹에 대해 “정정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반 전 총장이 2006년 11월 외교통상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퇴직자 재산신고를 하면서 부동산 과소신고 등 전체 재산의 절반에 달하는 5억여 원을 축소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2006년 11월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장관직을 이임하면서 공직자 재산신고를 비서실에서 담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서실 실무진에서 재산신고를 하면서 당시 공직자 재산신고 규정상 부동산은 취득, 매매 등 재산상 변동이 없고 가액변동만 있을 경우 신고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2006년 1월 공직자 재산 신고내용을 그대로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이후 공직에 계속 있지 않고 해외에서 UN 사무총장으로 일하였기 때문에 퇴임 시 신고한 재산내용에 대한 가액변동 등을 정정할 계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재산누락이 없었고 당시 변동사항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에 따라 신고하였으므로 재산을 축소 신고할 의도가 없었다”며 “그 이후 정정할 기회가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