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최대 실적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삼성전자

입력 2017-01-25 10: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세 변화특검 수사 등 불확실성 고조… 올해 투자 세부계획도 아직 세우지 못해

지난해 30조 원에 육박하는 흑자로 3년 만에 최대 이익을 거둔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은 장밋빛 전망만 있지 않았다. 올해 40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이 예고되고 있음에도, 특검 수사에 따른 경영 차질을 우려하는 경영진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간 특검 수사와 관련해 공개적인 논평이나 견해 표명을 자제해온 삼성의 행보를 볼 때, 이날 발언은 이례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실적 참고자료를 통해 “대내외 정세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인수ㆍ합병(M&A) 및 시설투자 결정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질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는 더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최근 특검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데 이것이 사업과 관련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기적인 차원에서 사업 영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것이 (특검 수사로) 제한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등으로 M&A와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통상 삼성전자는 1월 하순 열리는 전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새해 투자계획을 밝혔다. 정확한 투자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아도 “작년과 같은 수준” 혹은 “작년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며 대략적인 수준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엔 “시설 투자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검찰 수사로 인사도 연기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 등을 확정짓기 쉽지 않다”며 “과거에 결정된 투자 사항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918,000
    • -1.3%
    • 이더리움
    • 4,459,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601,500
    • -2.83%
    • 리플
    • 1,127
    • +15.83%
    • 솔라나
    • 305,600
    • +1.46%
    • 에이다
    • 799
    • -1.72%
    • 이오스
    • 775
    • +0.39%
    • 트론
    • 254
    • +2.01%
    • 스텔라루멘
    • 190
    • +8.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00
    • -0.66%
    • 체인링크
    • 18,770
    • -1.26%
    • 샌드박스
    • 398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