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특검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데 이것이 사업과 관련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기적 차원에서 봤을 때 글로벌 정세 변화나 사업구조 재편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활동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이 제한을 받는다면 우려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특검 수사와 관련해 공개적인 논평이나 견해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경영진이 콘퍼런스콜처럼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대내외 정세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인수ㆍ합병(M&A) 및 시설투자 결정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질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우회적으로 특검 수사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