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딸 이방카가 일각의 관측과 달리 백악관에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방카는 아버지 트럼프의 취임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방송된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어머니 멜라니아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들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이방카가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것은 맞지 않다”면서 “한 명의 퍼스트레이디가 있다”면서 멜라니아를 언급했다. 이방카는 “그녀(멜라니아)가 아주 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장녀인 이방카가 퍼스트레이디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은 멜라니아가 자신의 소생이자 트럼프의 막내아들(10)의 진학 문제로 취임 직후 백악관으로 이주하지 않고 뉴욕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이후 확산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멜라니아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배런이 학년 중간에 전학 가는 것을 원치 않아 배런과 함께 당분간 뉴욕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반카가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살 집을 워싱턴D.C에 마련하고 최근에는 이반카카 트럼프 그룹과 여성 의류 사업에서 공식 휴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혀 이방카 퍼스트레이디 설이 부상했다. 특히 쿠슈너가 지난 9일 백악관 핵심 요직인 선임고문에 발탁되면서 맏딸인 이방카가 멜라니아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날 의 발언으로 추측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멜라니아의 백악관 거주 여부와 아들 교육문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방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워싱턴으로 이사하지 않고 뉴욕에 남아 트럼프의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재임 기간 그의 기존 사업이 운영되면 이해 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모델 경력이 있는 멜라니아가 백악관 입성 후 자신의 메이크업 전용공간인 ‘글램룸’을 만들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예비 영부인으로서 남편 트럼프에 내조보다는 외모에만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