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폐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 노인이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폐렴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연평균 155만명이었다. 2015년 진료인원은 159만 명이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침과 가래, 발열 등 주요 증상이 감기, 독감과 비슷하다.
5년 전에 비해 폐렴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 노인이었다. 80세 이상 진료인원은 지난해 10만87명으로, 지난 2011년 6만3181명 대비 58.4% 증가했다.
80세 이상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6.2%로 크게 늘었다.모든 연령 구간에서 폐렴 환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연령대 별로는 2015년 기준으로10세 미만(0~9세)이 71만3098명(44.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는 3.4%로 가장 낮았고, 다른 연령구간은 6∼8%였다.
폐렴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였다.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독감 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노인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노인 환자의 20∼30%는 초기에 증상이 없어 병을 방치하다가 뒤늦게 폐렴 진단을 받는다.
감기로 생각했지만 고열, 화농성 가래,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폐렴 여부를 진단받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정성환 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층에 주로 발생하고 노인의 경우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어린이와 노인은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환자들은 독감 및 폐렴 구균 백신이 폐렴 발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므로 반드시 백신을 맞고,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