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마텔이 구글 출신 CEO 영입한 이유는

입력 2017-01-18 09:21 수정 2017-01-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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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인형 등 인형 제조업체로 유명한 마텔이 구글 출신 마거릿 조지아디스를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인 알파벳 산하 구글 출신 CEO를 영입해 IT 기술에 친숙한 아이들을 공략하는 제품과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현재 마텔의 CEO인 크리스토퍼 싱클레어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으로 조지아디스가 부임하게 된다. 조지아디스는 2011년부터 구글의 미주 지역 사장으로 재직하며 미주지역의 운영과 광고 판매 등을 총괄했다. 일각에서는 IT 운영 전문가인 조지아디스를 영입한 마텔이 단순히 플라스틱 인형과 장난감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가상현실(VR)과 인터넷을 접목한 라인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마텔은 지난 2년간 VR을 포함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내놨다. 전통적으로 장난감 판매가 강세를 보였지만 아이들의 놀이 환경이 변하면서 스마트폰 앱, 비디오 게임 등과 경쟁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작년 2월 저가형 VR 헤드셋 ‘뷰마스터’를 출시했고, 10월 중국 텐센트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마텔은 중국 텐센트의 온라인 메신저인 QQ의 펭귄 캐릭터를 활용해 완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SNS에 기반을 둔 스마트 장난감 상품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마텔의 이러한 행보에 놀라움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완구 업계를 잘 모르는 인물이 CEO가 됐을 때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IB)인 파이퍼제프리의 스테파니 위싱크 선임 연구원은 “IT 업계와 소매 업체와의 경영상 복잡성은 다르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일한 조지아디스가 완구 업체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동시에 그는 “다만 여성으로서 신선한 접근을 통해 마텔이 시대에 걸맞은 제품을 내놓는 데는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마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1% 급등한 30.91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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