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에 패스트트랙 적용..6월 상장

입력 2017-01-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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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ING생명보험에 패스트트랙(상장 심사 간소화)이 적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ING생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 심사일을 기존 30~45일에서 20일로 줄이기로 했다. 심사 간소화를 통해 보다 빠르게 ING생명이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의 이 같은 결정은 ING생명의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매출액은 최근 1년 7000억 원, 과거 3년 평균 5000억 원을 넘어야 한다. 이익(영업이익 세전이익 중 낮은 수치) 기준으로는 최근 1년 300억 원 이상, 과거 3년 합계 600억 원 이상을 웃돌아야 한다.

ING생명은 이러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ING생명의 2013~2015년 연 평균 매출액은 3조767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는 9619억 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6년 실적 윤곽이 나온 뒤인 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할 계획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달 초중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예비심사가 3월 초에 끝나면 이 회사는 올해 6월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회사는 6개월 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ING생명의 경우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장일을 늦출수록 기업 평가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ING생명의 시가 총액은 2조5000억~4조5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회사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각)을 통해 기업공개(IPO)을 추진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가 50% 가량의 구주매출을 하면 상장을 통해 1조원 중후반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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