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中 당국 현지거래소 조사에 급락

입력 2017-01-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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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온라인 가상통화 비트코인 가격이 12일(현지시간)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현지 비트코인거래소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11시50분 기준 홍콩 거래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6% 하락해 759.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최저치다. 전 거래일에는 16% 넘게 급락했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까지만 해도 1161.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인민은행과 상하이 시 당국은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 BTCC의 온라인 거래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장 조작이나 돈세탁, 고객 투자금 안전성 평가 등 규제 위반 여부가 있는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BTCC는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번 주 중국 당국과의 추가 미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TCC는 성명에서 “BTCC의 모든 거래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는 당국과 활발하게 협조에 나설 것”이라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 고객들이 각종 뉴스에 대해 합리적이고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투자처로 손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자본과 환율 방어 움직임이 커지면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정부나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의 특성도 매력 요소다.

그러나 BTCC 수사 소식에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비트코인 거래소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의 조사 강도 강해지거나 조사 빈도가 잦아진다면 최근 급증한 비트코인 수요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전에 랠리를 연출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중국 자본의 투기와 추측에 의해 조정될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이 비코인 사용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비트코인 가격 합력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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