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의 만남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의 예방 계획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이 국내에) 돌아 오면 아마 예방 요청이 들어올 텐데 아직은 요청이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경 인천국제공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 측은 전날 “정치인들과의 접촉은 설 연휴까지 자제한다는 게 공식 방침이지만 전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황 대행을 비롯한 3부 요인은 만나 귀국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 후 일정 조율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께 황 대행을 포함해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전 총장에 대한 훈장 수여도 예정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국가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반 전 총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는 내용의 영예수여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에 대해 황 대행 측은 “훈장 수여식은 전수식, 친수식 등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것은 일정을 봐야 한다”며 “(훈장) 친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수여식을 열어 수여하는 데 이는 외교부에서 반 전 총장 측과 일정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