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뚫리는 분양아파트를 노려라.”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교통여건’이다. 도로가 놓이거나 전철역 신설에 따른 영향이 인근 지역 아파트 값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유동인구도 늘고 역세권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해져 지역발전도 빨라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과 교통여건은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아파트 구입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며 “대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앙선 복선전철 구간 주목
특히 중앙선 복선전철 구간(청량리~덕소~양평~원주) 주변지역인 경기도 양평ㆍ여주, 강원도 원주 지역의 경우 투기과열지구가 아니라 전매제한이 없어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지역이다.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05년 12월 청량리~덕소 구간이 개통됐다. 1단계 덕소~신원간(17.9km)는 2008년 12월 개통되고 2단계 신원~용문간(22.6km)는 2009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3단계 용문~원주간(42.4km)의 정확한 개통일정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2010년 12월 이후 개통될 계획이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중앙선 덕소~원주간 90.4km 전 구간이 단선에서 복선화됨에 따라 이 지역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평군의 경우 중앙선 복선화와 함께 고속도로와 연계된 도로 신설계획도 있어 관심을 끈다. 2010년께는 양평~여주간(36.9km)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도 양평에서 여주, 충주, 상주, 김천, 현풍을 거쳐 경남 마산까지 연결된다. 2009년에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다. 양평구간에는 화도읍 금남리 지점과 서종면 수입리로 이어지는 서종대교 및 수입리 바치울에 서종나들목(IC)이 건설된다. 양평에서는 이 도로 개통으로 서종, 양서, 옥천면, 양평읍 일대가 수혜지로 꼽힌다.
◆양평군에 분양물량 50% 집중
최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앙선 복선전철 구간 주변지역에서 총 7곳 3587가구(일반분양 3514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중 상당수 아파트가 경기도 양평․여주군, 강원도 원주시 등 비투기과열지구에 공급돼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지역별로는 양평군에 공급물량이 많다. 전체 중앙선 복선구간 분양 물량 3587가구 중 양평군에만 절반가량인 1692가구가 집중돼 있다. 양평군 양평읍에 벽산건설에 11월경 930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앙선복선전철 양평역(2009년 말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가 장점이다. 또 성우종합건설도 양평군 강산면에 현대성우 아파트 688가구를 11월에 선보인다. 남한강변에 있어 조망권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경기도 여주군에는 신도종합건설의 브래뉴 아파트 321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남양주시 수택동에서는 11월에 반석종합건설이 반석블레스빌(전체 80가구) 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앙선 구리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에는 11월 풍림산업이 998가구 대단지를 태장동에 전량 일반분양할 계획이다.